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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국내에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인수단에 교보증권이 참여했다. 우리은행이 교보증권 인수를 추진 가능성이 나온 상황이다보니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26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원화로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완료했다. KB증권이 대표주관사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여기에 교보증권이 유일한 인수회사로 거래에 참여했다.
교보증권이 우리은행 관련 거래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무려 3년만의 참가다.
교보증권은 지난 2015년 5월에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의 3000억원 규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에 KB증권·하나대투증권 등과 함께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교보증권은 은행채 발행 시장의 큰손이기도 하다. 2014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후순위채, 농협은행 5000억 코코본드, 2015년 BNK금융지주·부산은행·기업은행 코코본드 발행에도 참여했다. 2016년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의 코코본드 발행을 맡았다.
다만 2015년 이후부터는 우리은행 자본증권 발행 거래에서는 공백이 있었다. 은행·은행지주의 코코본드·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이전에 비해 줄기도 했고 그 사이 제반 요건도 변했다. 우리은행의 행장이 바뀌었고, 지주 전환이 시작됐고, 교보생명에 한 사모펀드(PEF)가 증권 매각을 제의한 정황도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주회사 전환에 필요한 심사를 받고 있다. 이르면 연내 통과 여부가 확정된다. 우리은행은 지주 전환 후 캐피탈사·자산운용사·증권사 등 그룹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이 최우선 과제이며 증권 등 계열사 추가 인수에 대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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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7월 26일 16:28 게재]
입력 2018.07.27 07:00|수정 2018.07.27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