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내달 중순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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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에 뛰어든 CJ제일제당이 본입찰을 8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인수를 위한 재무적투자자(FI)로는 JKL파트너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쉬완스컴퍼니 측에 7월 말 예정됐던 본입찰을 8월 중순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CJ측은 FI선정과 실사를 마치고 현재 본입찰 참여 여부 및 가격 산정을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인수 경쟁사였던 태국 '차론 포카판푸드(CPF)’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수의계약 형태로 거래가 진행 중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쉬완스컴퍼니 측 매각 주관사는 파이퍼 제퍼리, CJ측 인수 주관사는 모건스탠리가 담당하고 있다.
공동 인수를 위한 FI로 JKL파트너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CJ 측은 각 후보에게 지난 27일까지 확정된 계약 조건(Term)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JKL파트너스 외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그룹이 낙점 받기 위해 경쟁했지만 경쟁자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CJ제일제당은 FI를 통해 5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초 6766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5월 유압크레인 업체 동해기계항공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전진중공업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과거엔 알짜 비공개 경영권 거래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펀드 규모가 커지며 소수지분 거래, 공개경쟁 거래 등 다양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쉬완스 컴퍼니는 미국의 냉동식품 제조 업체로 주요 제품은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이다. 지난 2016년 기준 연 매출액규모는 3조24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800억원 수준이다. IB업계에선 인수 가격으로 2조원 중반에서 최대 3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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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7월 30일 14:5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