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판매 부진에 변액보증손익 환입 감소로 실적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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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상반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하반기엔 즉시연금 사태에 따른 비용증가마저 예상된다.
10일 삼성생명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4459억원으로 전년 동기(9467억원)에 비해 5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익 증가의 대부분은 2분기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7515억원)의 효과다. 이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순익이 감소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익은 2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4870억원에 비해 49.1% 감소했다.
이들 회사의 순이익 감소 이유는 ▲비과세 혜택 감소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감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변액보증손익 환입이 줄어든 탓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변액보증손익 환입 감소와 지난해 해외 부동산 매각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익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하반기엔 즉시연금 사태에 따른 추가적인 손실이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이 권고한 즉시연금 미지급금의 일부만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한화생명은 즉시연금 미지급금의 지급을 거부했다. 당초 금감원이 지급하라고 권고한 금액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각각 4300억원, 850억원이다.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 하반기 손익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즉시연금 사태로 추가적인 비용을 떠안을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하반기에도 이들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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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8월 10일 16:2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