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FI 투자분 인수 후 셀다운 예상
IPO·드래그&콜 등 회수책도 제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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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를 위해 해외에서 1조원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분을 총액 인수한 후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재분배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중순 쉬완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후 매각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인수자로 결정될 경우 거래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자금 모집 계획도 착착 세워가는 분위기다. JKL파트너스가 인수 파트너로 낙점됐고, 주요 기관투자가에도 초기 단계의 투자 계획이 전해지고 있다.
CJ그룹의 쉬완스 인수 금액은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거론된다. 이 중 1조원은 CJ그룹이 투자하고, 1조원은 미국 현지에서 달러화로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형태가 예상된다. 달러화 거래임을 감안하면 해외 금융사의 역할이 클 전망이다.
나머지 자금은 FI가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는 4호 블라인드펀드(6766억원 규모) 자금을 활용하는 한편 해당 펀드의 주요 출자 기관들로부터 추가 자금을 모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선 CJ제일제당의 인수가 확정돼야 하고 확실한 투자 구조와 조건도 제시돼야 한다. 실제 투자금이 집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NH투자증권이 조력자로 나선다. 기관투자가들의 부담분을 먼저 나서 대신 투자하고, 나중에 투자 승인을 받은 기관투자가들에 재분배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브릿지론과 유사한 성격이다. 거래 종결을 앞당기면서 기관투자가들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자금 조달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구조는 아직 유동적이다. CJ헬스케어 M&A처럼 한 특수목적회사(SPC)에 전략적투자자(SI)와 FI가 각각 보통주와 우선주 형태로 들어갈 수도 있고, ADT캡스 M&A와 같이 SI는 직접 대상 지분을 인수하고 FI만 별도 SPC를 통해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실질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투자 구조를 확정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기관투자가들은 쉬완스의 안정적 영업 환경에 CJ그룹의 식품과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IPO 및 드래그얼롱과 콜옵션(Drag & Call) 등 일반적인 투자회수 장치도 마련될 예정이다. FI에 대한 보장수익률은 5.1% 수준에서 검토되고 있다.
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쉬완스의 성장성은 정체하고 있지만 영업 환경은 잘 꾸려져 있기 때문에 CJ그룹의 역량이 결합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이 예상되고 위험 방지책도 마련돼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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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8월 22일 16:1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