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SB, 관련 사항 회의 안건으로 논의
보험업계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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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서 새로운 보험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연기를 논의한다. 다만 일정을 확정한데다 각 국의 대형 보험사들마다 입장 차가 커 이 같은 연기 방안이 실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5일 새벽 IASB는 회의를 열어 IFRS17 도입 연장에 대해서 논의한다. 2021년까지 도입하기로 확정했지만, 일부 보험사들이 반발하면서 연장방안을 회의 안건으로 건의했기 때문이다.
그간 도입시기 연기에 대한 요청이 지난 수년간 다수 있었지만 IASB는 2021년까지로 못 박은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럽 및 국내 보험사들이 준비 미흡을 이유로 연장 요청을 했다”라며 “다만 대형 보험사들은 오히려 연장을 반대하고 있어 이 안건이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IFRS17 도입시기를 늦춰달라는 요구들이 적지 않다. 금리 인상에 따라 쌓아야 하는 자본 부담은 줄었지만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요구다. 이에 필요한 인력은 한정적인데다 이들 대부분이 대형사 시스템 구축에 투입되다 보니 중소형사들은 관련 인력 구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
반면 일부 대형사들은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IFRS17 도입 시기가 연장되는 것에 오히려 반대의견을 표하고 있다. 도입시기가 늦춰지면 질수록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중소형사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연장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의견을 드러내진 않고 있다.
유럽의 상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글로벌 보험사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관련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당장 도입되어도 문제없다는 보험사들도 많다. 하지만 로컬 보험사들은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 보니 도입 시기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25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결론이 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단순한 사항이 아니다 보니 관련해서 수 차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ASB가 연장을 허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예외규정을 두거나 아니면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선에서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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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0월 23일 16:5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