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세일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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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세일)로 나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이미 한 차례 블록세일을 한데다 카카오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이규철 대표가 이달 갑작스럽게 중도 사퇴를 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블록세일이 나온다면 내부자 정보 거래 의혹을 피하기 위해 3개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카카오는 이규철 어피너티 대표가 사외이사 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를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도 사퇴의 배경으로 이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다.
이를 접한 투자금융(IB)업계에선 어피너티가 카카오 지분 블록세일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어피너티는 현재 카카오 지분 277만주(지분율 3.31%)를 보유하고 있다.
어피너티가 카카오 지분을 보유한 이유는 지난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61.4%를 카카오에 1조5063억원에 매각하면서 매각 대금의 일부를 카카오 주식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어피너티는 매각 대금 중 9000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카카오 주식 556만주로 받았다. 이 중 절반은 지난 2017년 11월 277만주를 블록세일 해서 4300억원을 현금화 한 바 있다. 주당 매각가격은 15만5000원으로 카카오 주식을 받았을 때 보다 4만6000원 비싼 가격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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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도 어피니티는 블록세일을 위해 2017년 3월 사외이사에서 사퇴한 바 있다. 사외이사로 있는 상태에서 블록세일에 나설 경우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어피너티뿐 아니라 통상 사모펀드들은 대규모 블록세일에 나서기 전에 사외이사 직에서 사퇴한다.
한 국내 로펌 관계자는 “지분매각에 앞서 최소 3개월 전에 사외이사에서 사퇴한다”라며 “지분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경우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사외이사에서 사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는 블록세일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의 주식은 1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피너티는 매각 타이밍을 잴 것으로 보인다. 블록세일 할인율이 5%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에서 지분매각에 나설 경우 카카오 지분을 받은 가격(10만9121원)보다 낮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보다 주가가 올랐을 때 본격적으로 주식 매각을 고려할 것으로 여겨진다.
통상 블록세일 할인율이 5%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에서 지분매각에 나설 경우 카카오 지분을 받은 가격(10만9121원)보다 낮다. 이를 감안하면 어피너티가 현재보다 주가가 올랐을 때 본격적으로 주식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어피너티는 3년 중 최고가(16만8000원) 수준에서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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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2월 11일 14:3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