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과 시너지 고려해 판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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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넥슨 매각에서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로 초청받아 인수여부를 검토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던젼앤파이터 배급을 맡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게임분야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넥슨 매각에 대한 관심도는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삼성의 최종 참여여부는 미지수다.
2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넥슨 인수를 위한 투자설명서(IM)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전략적 투자자(SI) 중에서는 유일하다. 이번에 IM을 받아간 곳은 텐센트, KKR, 칼라일, TPG 그리고 MBK파트너스 등이다.
이번 딜은 도이츠증권 뉴욕 오피스와 모건스탠리 멘로파크(Menlo Park) 오피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전략적 시너지를 고민하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는 넥슨의 대표작인 ‘던전앤파이터’에 대해 개발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배급까지 맡기도 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이 난 ‘붉은보석’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배급을 맡았다.
또 게임산업은 이재용 부회장하고도 연이 깊다. 2001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삼성전자 사업을 담당했을 때 ‘e-삼성’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보안과 전자결제 등 IT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 부회장이 사재를 털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스마일게이트 초기회사인 4csoft에 투자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e스포츠 팀 운영에 철수를 비롯해 e스포츠 올림픽이라 불리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 후원을 중단하는 등 게임산업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인수에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넥슨 인수에 따른 전략적 시너지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국내 SI 중에서 7조원 이상의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삼성전자 말고는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있는 사항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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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1월 22일 1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