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그룹 당기순이익 3조원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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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1년만에 '그룹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2일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3조 15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룹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순이익 3조689억원을 기록한 KB금융을 앞서는 수치다.
4분기 당기 순이익은 51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5%(3345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2113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2011년 3조1000억원 이후 7년만에 '연간 당기순이익 3조 이상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이 선전했다. 지난해 신한은행 글로벌 연간 손익은 321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6.8%(865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도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금투,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은 경상 기준 15.7% 성장해 1조 507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전년 대비 33.2% 증가한 2조 2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4분기에는 1회성 희망퇴직 비용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3.8% 감소한 3626억원을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7.2%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7.5%, 기업대출은 6.9%(중소기업 8.2%)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1%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은행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1.9%, 전분기 대비 1.3%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평가 이익 증가와 함께 신탁 및 IB수수료가 늘어나며 전년대비 11.6%나 성장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 증가했다. 리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81.6% 성장했고, 할부금융 수익은 전년 대비 7.4% 성장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특히, 수익증권 및 신탁 자산이 전년대비 각각 10.4%, 50.9% 증가했다.수수료 부문에서는 GIB 플랫폼을 통한 IB수수료가 전년 대비 55.2% 성장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으나, 사업비차손익 안정으로 보험 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12월말 기준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40.5%(잠정)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협업체계를 통한 그룹 이익 구성 다변화와 질적 성장, 그룹의 은행-비은행 간 균형 성장 전략 추진,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및 비용 안정화로 인한 그룹 생산성 제고가 뒷받침됐다"며 "2월 1일 오렌지라이프 그룹 편입을 계기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연금시장 등 생명보험시장 내 그룹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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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2월 12일 15:4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