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선 수소차주, 대북주, IT 테마주 큰 폭 상승
박스권 증시 예상되면서 테마주 투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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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이 박스권 장세(2000~2400포인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테마주 투자가 연초부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연초 대북경협주, 수소차주 등 일부 테마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올해 주식투자 성적표는 종목 선택에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둔화 및 국내 경기 위축으로 인해 증시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경제 사이클은 3년 단위로 움직이는데, 올해가 업황 사이클이 바뀌는 시기”라며 “코스피도 다시 박스권으로 진입했다”라고 말했다.
연초 기관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좌우했다. 이들 주가가 연초대비 20%가량 오르면서 이들을 편입한 기관과 그렇지 못한 기관의 수익률 성적이 크게 갈렸다. 두 종목이 시장 상승을 이끈 탓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연초 대비 코스피가 20%가량 상승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성적표는 그닥 좋지 않다”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일부 테마주를 갖고 있지 않으면 수익률은 오히려 연초보다 떨어진 곳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거꾸로 주목받는 종목들도 생겼다. NH투자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코스닥에 수소차주, 대북주, IT주에서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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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가 나오면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수소차 핵심부품 국산화 등에 대한 기대감에 수소차 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엠비코리아는 수소연료, 전기차용 전동식 워터펌프를 생산하는 업체로 연초 5000원선에 있던 주가가 수소경제 활성화 발표 이후 두배 가량 주가가 올랐다.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다이아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수소차용 센서 및 워트트랩을 생산하는 세종공업, 수소 제어 밸브를 생산하는 유니크,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이엠코리아, 수소충전소용 고압밸브를 생산하는 디케이락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북미 회담 결렬로 앞으로 방향성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그 사이 '대북주'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정부가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로드맵 마련에 착수하면서 관련 주식들에서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났다.
철도설계 엔지니어링 업체로 남북철도 연결 공동조사에 참여한 유신은 2만원 하던 주가가 4만6000원까지 상승했다. 철도신호제어시스템 기업인 대아티아이 주가도 크게 올랐다.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있는 리조트 전문 개발 업체인 아난티도 9000원하던 주가가 3만원을 넘었다. 남북관광개발 TF를 조성한 대명코퍼레이션, 토목 엔지니어링 업체인 도화엔지니어링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IT 주식 중에서 '반도체 부품 관련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작년 하반기 코스닥 투자심리 위축으로 IT 기업 주가가 하락한 이후 실적이 증가한 저평가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초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반도체 장비에 적용되는 실리콘 부품을 생산하는 하나머티리얼즈는 연초 1만원 하던 주가가 2만원을 넘기도 했다. 반도체 장비에 적용되는 쿼츠 부품을 생산하는 원익QNC, 반도체 펠리클부품고 칠러 장비를 생산하는 에프에스티, 반도체 테스터를 생산하는 유니테스트, 반도체 테스트 핀 생산업체인 리노공업, 아몰레드 증착 및 이송장비 업체인 에스에프에이, 아몰레드 인장기인 힘스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한 자산운용 업계 관계잔는 “일부 테마주는 불과 1~2달 사이에 주가가 두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라며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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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3월 05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