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부문은 축소하고, OLED 부문 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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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LCD 편광판 중국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한다.
2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업부 매각을 위해 최근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하고 매각절차에 돌입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이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된다. 현재 자문업무는 HSBC증권이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적자사업부문 중에서 그나마 수익성이 나오는 곳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편광판 사업은 LG화학 내 정보전자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ㆍ난징ㆍ광저우에 법인을 세워 사업을 꾸리고 있다. 다만 전방사업인 LCD시장 수익성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 베이징 법인은 지난해 3분기 12억원의 이익이 났으며, 난징과 광저우는 각각 50억원, 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의 BOE나 CSOT 등 현지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LCD 패널의 생산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패널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황 악화로 인해 LG화학은‘사업 철수’까지 선택지에 놓고 대응을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는 점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LCD 부문에선 편광판 해외법인 매각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OLED소재 관련 매물 인수를 두고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4분기 LG화학 컨퍼런스 콜에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호영 사장이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3년전 디스플레이 시황 악화 이후 부진의 골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며 “사업전략을 완전히 재정비하는 행보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M&A와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선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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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3월 25일 1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