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11조원, 올 시장 전망치 7~8조원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밑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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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전자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 약세를 보인다"며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실적 설명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LCD(액정표시장치)패널 시장이 비수기인 가운데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 증설, 이에 따른 공급 증가로 예상보다 가격 하락폭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플렉서블(Flexible) OEL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요가 줄어들고,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가격 경쟁이 지속돼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사업 또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수요 약세가 이어지고,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폭이 전망치 보다 확대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 11조2000억원, 순이익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약 7조~8조원대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발표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의 실적도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등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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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3월 26일 15:0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