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자문한 삼일 자문순위 전체 1위
서브원 매각실사 참여하며 실사부문에서도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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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1분기였지만 삼일회계법인은 딜소싱 역량을 활용해 리그테이블 재무자문과 실사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8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은 다른 회계법인 대비 다수의 거래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재무자문을 맡으며 외국계 IB들까지 제치고 전체 재무자문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실사부문에서도 7건의 실사에 참여하면서 회계법인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규모(3조1592억원)면에서나 건수면에서 모두 경쟁사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부분은 중소형 딜이다.
지난해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감사를 맡고 있는 회사의 재무자문업무가 원천적으로 금지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이에 맞춰 전략적 방향을 바꿨다. 기존에 그룹사를 담당하던 파트너들이 중소형 딜 소싱에 적극 나서면서 그 성과가 올해 드러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같은 ‘빅딜’에도 참여했지만 눈에 띄는 건 필웨이, 베스트웨스턴포항 딜처럼 작지만 알찬 딜을 진행했다. 감사를 통해 오랜 시간 쌓은 신뢰가 자문 업무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일례로 필웨이 딜은 규모는 채 1000억원이 안 돼지만 수수료로만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IB들이 조 단위 딜을 진행하고도 이 정도의 수수료를 받기 힘든 상황과 대비된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딜 소싱부터 매각까지 맡다 보니 회계법인들이 받는 수수료가 많을때는 거래대금의 3%에 이르기도 한다”라며 “딜 소싱에 성공한 파트너들은 벌써부터 내년 먹거리 준비한다는 말들을 한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회계법인들은 조용했다. 딜로이트안진은 LG서브원 매각 실사작업을, EY한영은 CJ헬로비전 실사작업에 참여했다. 지난해 리그테이블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삼정은 이렇다 할 대형 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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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3월 29일 12: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