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3%대 중반 금리로 서브원 따내
핵심 파트너 KB證은 유베이스 금융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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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서브원 인수금융을 주선한다. 유베이스 인수금융 주선은 KB증권이 맡는다.
11일 M&A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산업은행을 서브원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했다. 기업금융부문 내 네트워크금융단이 주선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는 지난 2월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소모성 자재구매 부문(MRO) 사업체 서브원 지분 60.1%를 602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기존 드라이파우더 소진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들어 서브원 인수금융 조달에 나섰다. 거래 대금 절반가량을 빌릴 것으로 보인다.
어피너티는 투자시장에서 인수금융 조건이 박하기로 유명하다. 여러 금융사들의 제안을 받아 가장 좋은 조건만 골라서 역제안 하는 식이다. 제안이 오가는 사이 금융사들이 지쳐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입 금리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번엔 산업은행이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하며 주선권을 따냈다. 3%대 중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금융사들이 3%대 후반까지 따라갔지만 결국 손을 들었다.
산업은행이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보수적인 시중은행이나 조달 금리가 높은 증권사들이 경쟁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네트워크금융단을 신설한 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금리가 워낙 낮아 셀다운(재매각)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브원 M&A는 5월 완료 예정이다. 그 전까지 거래 구조 변경이 이뤄질 전망이다.
어피너티는 서브원과 함께 아웃소싱 서비스 전문기업입 유베이스 인수금융 조달도 진행했다. KB증권이 주선을 맡기로 했다.
KB증권은 현대카드 소수지분 인수, 락앤락 인수 등 어피너티가 추진한 대부분 M&A에서 인수금융 주선사로 활약해왔다.
어피너티는 유베이스 신주와 구주를 인수하는데 40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이 중 절반 미만을 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완료된 거래인 만큼 일반 인수금융 조달보다는 자본재구조화(Recapitalization) 형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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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4월 11일 16:1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