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만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 KB는 12% 감소
하나금융은 올 1분기에 임금피크제 특별퇴직 비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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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25일 신한금융은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한 91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예년에 비해 빠르게 인사를 단행해 연초부터 실적 개선 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인수·합병(M&A) 덕도 컸다. 지난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가 올해 2월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이번 1분기부터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반영됐다. 오렌지라이프는 8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분율(59.2%)을 적용하여 신한금융에 반영된 순이익은 476억원이다.
계열사 중 맏형인 신한은행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1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고, 대출 성장률도 10년 내 최고치인 2.6%를 기록했다.
비은행 부분에서는 GIB(그룹&글로벌 투자뱅킹) 부문이 성장세를 보였다. GIB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한 172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계열사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1222억원, 70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12.2%, 27.0%씩 감소한 수치다.
KB금융은 1분기 84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한 수치다. KB금융은 은행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세후 약 350억원) 발생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57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양호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크게(1133억원) 개선됐다. 지난 분기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 등이 크게 발생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이번 분기 주식 및 ETF 등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KB국민카드도 1분기 당기순이익 78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69억원 증가했다.
금융지주체제 재전환 후 첫 분기를 맞이한 우리금융은 1분기 56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하나금융이 기록한 5560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우리은행 체제 당시 연결기준 순이익인 5897억원보다 3.6% 줄어들었다. 다만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에 따른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약 380억원을 포함하면 6000억원을 초과해 분기 경상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 개별 실적으로는 각각 우리은행 5394억원, 우리카드 240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2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8% 줄어든 수치다. 임금피크제 특별퇴직 비용 1260억원가량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더해 원화 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손실 382억원도 발생했다.
KEB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479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46.2%(1516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자문 수수료 및 매매평가익 증가로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62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18.1%(524억원)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3%(206억원)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245억원, 하나생명은 70억원, 하나저축은행은 41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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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4월 25일 20:0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