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과 자산운용이 공동GP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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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투자를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 사모펀드(PEF)를 조성한다. 계열사들이 펀드 운용사(GP)로 나설 예정이다.
2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총 4000억원 규모의 PEF를 조성하며 미래에셋대우가 이를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한다. 펀드 운용사는 미래에셋대우와 그간 그룹 내에서 PE부문을 영위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함께 맡게 될 예정이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이번 거래를 따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펀드 조성은 합병에 대한 정부 승인에 발맞춰 진행된다. 펀드는 추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이 상장(IPO)를 하게 되면 이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행여 IPO에 차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을 부여 받았다.
이 과정을 통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의 지분구조는 SK텔레콤 74.4%, 태광산업 16.8%, 미래에셋PEF(8%)로 구성된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SKB와 티브로드 합병 비율을 75:25로 산정했다. 또 미래에셋PEF로 부터 투자 유치를 위해 태광산업 이외 주주들이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련의 통신사와 케이블사의 합병으로 각 지역별로 난립했던 케이블 시장은 IPTV 중심으로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 시장 과점화에 부정적이었던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시장 재편에 따른 소비자 편익을 고려해 합병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국내 케이블사의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액(ARPU)는 채 만원이 돼지 않지만 시장 콘솔리데이션(합병효과)이 이뤄지면향후 상승가능성도 제기된다”라며 “미국 케이블사의 ARPU가 월 10만원에 육박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국내시장에서도 상승요인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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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5월 02일 15:2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