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PEF 대상 수요조사 나설 듯
김상조 공정위원장 부당지원 조사 타깃 거론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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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계열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통해 운영해 온 외식사업부(Food Culture) 매각을 추진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내 외식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자문사 선정에 나섰다. 6월에 국내외 PEF 등 잠재 후보들을 중심으로 의사를 물은 후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개시할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내 FC부문은 위탁급식 및 식자재유통, 외식, 컨세션 사업을 맡고 있는 사업부다. 위탁급식사업 브랜드인 푸디스트, 종합 식자재 전문 브랜드인 '소후레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중식 프렌차이즈 '티원(T園)', '베이징' 등도 FC 사업부에서 운영 중이다. 다만 플라자호텔 내 중식당 '도원(桃園)'은 호텔사업부문으로 이관, 매각대상에서 제외된다.
매출 규모는 꾸준히 커져 지난 2013년 5377억원에서 지난해엔 7183억원까지 늘었다. 기업형 단체 급식 및 식자재 유통 시장이 확대하면서 규모를 매 년 키워왔다. 안정적 고객망을 기반으로 현금이 창출되 온 만큼 PEF 등 원매자들의 관심도 클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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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종 특성상 영업이익율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74억원 적자(개별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저임금 상승 등 사업 환경은 악화하는 한편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 기존 선두업체들과의 경쟁 강도는 심화된 점도 고민거리로 꼽힌다.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사업부문의 매출기준 시장점유율은 7.8%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3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내 식료품과 급식업체 부당지원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 밝힌 점도 매각 결정에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기업 급식사업 계약이 경쟁입찰로 바뀔 경우 수익성 회복이 더욱 더뎌질 것이란 시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FC사업부 외 호텔사업, 리조트사업 등 3가지 사업부문을 운영해오고 있다. 각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FC 부문(57.6%), 리조트 부문(37.4%), 호텔 부문(10.0%)로 구성되어 있다. 매출기여도가 절반을 넘었던 사업부가 외부로 매각될 경우, 미래먹거리 확보도 시급한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특히 업계에선 한화그룹이 최근들어 면세점 철수 등 유통 부문 포트폴리오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유통업 철수까지도 포함한 그룹 차원의 전략 마련에도 고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매각과 관련해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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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6월 02일 1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