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 상장폐지·관련 소송 영향 등 주목
코오롱 측 미국 FDA 임상 3상 재개에 힘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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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그 여파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인보사 허가 취소 이후에도 티슈진의 상장폐지 가능성과 인보사와 관련된 소송, 미국 3상 재개 등 코오롱그룹을 둘러싼 과제가 산적했다는 분석이다.
3일 식품의약안전처는 오는 9일로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최종 취소한다고 밝혔다. 인보사 품목허가가 최종 취소되면서 인보사를 둘러싼 각종 소송과 검찰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즉각 공개한 이번 행정처분에 대한 입장문에서 인보사 성분유래에 대한 기재가 사실과 달랐지만 고의적인 조작이나 은폐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행정소송의 제기를 통해 식약처의 품목허가취소분이 적법한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번 품목허가 취소가 인보사 제조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가능성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코오롱티슈진은 기업가치의 대부분이 인보사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인보사의 허가가 결국 최종 취소되면서 티슈진의 상장 유지도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0일까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보사 최종 허가 취소로 상장 폐지 심사 대상으로 결정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 관련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10일 심사대상여부 결정이 나도 이후 기업심사위원회, 필요에 따라서는 시장위원회 등 상장폐지 결정까지는 절차가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인보사를 둘러싼 각종 소송도 불붙을 전망이다. 지난달 13일 티슈진 주주 294명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코오롱티슈진 주주들은 회사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에 이어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경우 추가 소송이 줄을 이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식약처의 행정 처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단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FDA는 현재 인보사의 임상 3상 재개 여부에 대한 심사를 진행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5월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위해 오는 6월 내로 FDA가 요구한 서류를 모두 제출할 계획이라 밝혔다. 하지만 외부 검토가 필요한 자료 준비가 늦어지면서 7월 중순~8월 쯤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임상마저 최종 취소되면 코오롱의 대외신인도는 바닥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취소 발표 후 공개한 입장문에서 사실상 ‘마지막 희망’인 미국 FDA 임상 3상 재개에 힘을 쏟을 것임을 내비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FDA에 의한 임상3상의 재개를 위한 협조, 국제적으로 공신력있는 기관이나 전문가 등을 통한 안정성과 유효성 재확인 등 필요하고 가능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취소 결정 이후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요동쳤다. 3일 장중 한 때 7%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허가취소 발표 후에는 전날 대비 8% 하락했다. 그러다 곧바로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 대비 5.11% 상승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개인과 외국인은 코오롱생명과학 지분을 매각했지만, 기관에서 15만주 이상 매수했다. 특히 사모펀드에서의 매수 주문이 8만주 이상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제기한 행정소송의 귀추, 인보사의 미국 3상 재개 가능성, 주가순자산비율 0.5배의 저평가 상태, 그간 공매도한 기관들의 재매수(숏커버링) 등이 조합된 결과로 보인다"며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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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7월 03일 17:5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