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분기보고서 로직스·에피스 검찰수사 언급
“모니터링 중…사업활동에 영향”
“로직스·에피스 위법 행위는 바이오젠 평판에 영향”
-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달 말부터 삼성전자 태스크포스(TF)와 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의 재판이 시작된다는 점이 변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의 파기환송, 이것이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임직원들의 재판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바이오로직스와 조인트벤처(JV)를 맺고 있는 미국 바이오젠(Biogen)도 법원의 판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곤두박질 쳤던 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최대 55만원에 달하던 주가는 분식회계와 증거인멸 혐의가 알려진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엔 신저가인 24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대법원은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제재집행 정지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란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이 속속 제기되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달엔 30만원대를 회복했다.
-
이달 25일부터 정식으로 시작되는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와 관련한 임직원들의 재판은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회사에 미칠 사업적·재무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재판이 진행되는 임직원은 ▲김홍경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 ▲박문호 삼성전자 부사장 ▲백상현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상무 ▲서보철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TF 상무 등 8명이다.
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콜옵션(Call-option) 행사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바이오젠도 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수사 중에 있으며 바이오젠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Our joint venture partner, Samsung BioLogics, is currently subject to an ongoing criminal investigation that we continue to monitor).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While this investigation could impact the operation of Samsung Bioepis and its business)”고 명시했다.
과거 바이오젠은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를 통해 바이오로직스의 사업적 리스크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검찰 조사의 진행, 이에 따라 미칠 영향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젠은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의 수사가 회사 평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에피스 또는 바이오로직스의 부당한 행위는 회사(바이오젠)의 명성을 손상시킴과 동시에 경영에 혼란을 줄 수 있다(Any improper conduct or actions on the part of Samsung Bioepis or our joint venture partner, Samsung BioLogics, could damage our reputation and be distracting to management)”
“특히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바이오에피스의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거나, 임직원들이 사업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In particular, Samsung BioLogics is currently subject to an ongoing criminal investigation, which may impact the operations of Samsung Bioepis and its business or divert the attention of the Samsung Bioepis management team from its ongoing operations and business)”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 파기 환송으로 결정난 것은, 전자 및 제조 계열사를 막론하고 그룹 계열사들 전반적인 경영 활동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언하긴 이르지만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분식회계와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임직원들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9월 19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