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부적으로 어수선
교보생명 "경영권 갈등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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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내부적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중재재판을 벌이는 가운데 경영진들끼리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최고리스크관리자(CRO)인 신상만 전무를 보직해임 했다. 신 전무는 IFRS17 준비 팀으로 이동한다. 사실상 좌천인사다.
이번 인사조치를 두고 회사 안팎에선 FI와의 경영권 분쟁 사태의 책임을 신 전무에게 물었다는 말이 나온다. FI와의 갈등으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될때까지 CRO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란 설명이다. 노조에서도 FI와의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한 책임을 현 경영진에서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항간에서 나오는 신창재 회장을 잘 보필하지 못한 책임 때문에 신 전무가 보직해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회사측 설명에도 불구, 사안이 민감하다보니 갑작스런 CRO 해임에 대해서 뒷말이 무성하다. 여기에 이석기 부사장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경영지원 실장을 맡고 있는 이석기 부사장은 회사 경영전반에 관여해 왔다. 신 회장을 대신해 FI와 직접 대화에 나선 것도 이 부사장이다. 항간에는 신 전무가 이 부사장을 대신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졌다는 말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석기 부사장의 심복으로 알려진 신 전무가 일련의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질적으로는 회사 경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FI와 신창재 회장의 갈등으로 회사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하다는 걱정 때문이다.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경영공백 상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안정성이 중시되는 보험회사란 점에서 정부에서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과 FI 간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7년과 2012년 IPO를 조건으로 FI를 유치했다. 하지만 계속된 IPO 지연에 FI들은 지난해 10월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고, 신 회장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지난 4월 중재재판을 신청했다. 중재재판 결과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 나온다. 재판 결과에 따라 신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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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11월 04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