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사업부별 분리매각도 거론
-
딜라이브 매각이 내년도 상반기 재개될 예정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인 KT의 새 회장 선출이 마무리되고, 지배구조가 안정을 찾을 시점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채권단은 내년도 5월 매각 작업을 재개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온 KT는 현재 신규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 입장에선 KT의 의사결정권자 선임이 마무리되고 지배구조가 안정된 시기에 매각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등 경쟁사들의 기존 유료방송 M&A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매각을 재개해 통신3사간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M&A가 사실상 마무리되며 통신3사간 점유율 구도도 변화했다.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점유율 31%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24.5%, SK텔레콤이 약 24%의 점유율로 뒤를 잇는다. 딜라이브(점유율 6.29%)의 향방에 따라 순위구도도 뒤바뀔 전망이다.
채권단 내에선 딜라이브 매각과 자회사 IHQ의 분리 매각을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 IHQ 내 엔터테인먼트사업 부문(연예기획사 등)과 미디어사업 부문(케이블 채널 등) 두 개의 사업부를 각각 사업부별로 나눠 매각하는 방안도 채권단 내에서 검토 중이다. 이와 별개로 IHQ의 자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재 EY한영을 주간사로 선정한 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딜라이브는 지난 7월 채권단 합의하에 1조원 규모 채권 만기를 연장하는 등 재매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가장 큰 고비로 꼽혔던 규제 문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M&A에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11월 21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