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도이치 등 라인-야후재팬 JV서 대규모 실적 올려
40억달러 배달의민족 M&A엔 모건·JP·골드만 등 관여
CS 주목 받는딜 모두 참여…씨티는 현대차 거래 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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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M&A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거래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측을 대리하며 2019년 M&A 자문 1위에 올랐다. 연말 우아한형제들 인수까지 성사시키며 대미를 장식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주목도가 높은 거래에 모두 참여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골드만삭스는 우아한형제들 매각에 관여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현대자동차 거래 등을 챙기면서 실속을 챙겼다.
2019년 인베스트조선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라인-야후재팬 합병,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수 등 대형 거래에 참여했다. 두 건의 자문 금액만 10조원을 넘었다.
이 외에 대성산업가스 매각, 그리고 IMM PE의 태림포장 매각, 맥쿼리 PE의 LG CNS 소수지분 인수 등 대형 거래도 자문했다. 장기간 자문했던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투자유치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CS는 올해 내내 선두권을 오갔고 주요 거래에 전부 참여했다. 가장 주목받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이끌었다. 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에 관여했다. 베트남 빈그룹 투자유치, KCFT 인수, 듀폰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사업부 인수, SKC의 화학 사업부문 지분 매각, SK텔레콤-카카오 지분 교환, SKC코오롱PI 매각,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매각 등 SK그룹 관련 거래를 휩쓸었다. 연내 매각 목표였던 2조5000억원 규모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지만 KDB생명보험 매각은 진척이 더디다.
도이치는 3분기까지 린데코리아 매각 자문 1건에 그쳤지만 라인-야후재팬 거래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프랑스 아르케마의 폴리머사업을 SK종합화학에 매각하는 역할도 맡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앱티브의 자문을 도왔는데 미국 본사가 주도했다. 스튜디오드래곤 투자 유치 거래에서 상대방인 넷플릭스 쪽을 대리했고, 블랙스톤의 지오영 인수 자문도 맡았다.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매각에선 반년 가까이 공들인 끝에 대만 푸본생명을 초빙했다. 배달의민족 M&A에선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 매각을 도우며 연말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푸르덴셜생명 매각 자문을 맡으면서 내년 활약을 예고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년여간 현대자동차 쪽을 대리한 끝에 JV 설립을 성사시켰다. 또 화제가 됐던 롯데카드 등 그룹 금융사 매각을 예상보다 높은 흥행을 이끌어내며 매각을 완료했다. 이밖에도 지오영, SKC 화학사업부 지분, 메디트 등 매각 자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JP모건은 LG CNS 소수지분 매각 외엔 잠잠한 한 해를 보냈으나,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경영진 지분 매각을 맡으며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대우는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에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사도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카드 인수, 우리은행의 롯데카드 지분 인수 등을 자문했다.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태림포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문 역할을 따내는 등 자문 역할을 강화해가는 모습이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12월 04일 07:00 게재ㆍ12월19일 배달의 민족등 거래 내역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