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실적 등 성과 높이 사..."회추위원 일치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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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조 회장의 법적 리스크의 경우 이번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했다는 것이 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의 입장이다.
신한금융 이만우 사외이사를 비롯한 회추위 소속 사외이사 5명은 13일 오전 신한금융 본사에서 조 회장을 비롯해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의 적격후보(숏리스트)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후 논의를 거쳐 회추위는 조용병 현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만우 회추위 위원장은 선정 과정에 대해 "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회장 선정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혔던 것은 채용비리와 관련한 조 회장의 재판이었다. 이달 중 검찰 구형이 예정돼있고 1심 판결이 내년 1월 중 나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회추위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만우 위원장은 "(법적 리스크 관련)회추위가 처음 소집됐을 때 충분히 얘기하고 따졌다"며 "대표이사 회장이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절차상 어떤 컨틴전시(비상) 플랜을 가동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조용병 회장에게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는 금고 이상 형이 나올 경우, 이사회에서 논의해 다시 절차를 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절차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유고시 상법상 이사회에 주어진 권한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추위는 조 회장의 연임 결정과 관련, 지난 3년간 괄목할만한 경영 성과를 올렸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거래 위험을 관리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빗겨갔고,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성공하며 그룹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특히 오렌지라이프 관련 염가매수 차익을 인식하지 않는 건전한 회계방식으로도 그룹 수익 규모가 커졌다는 점을 높이 샀다.
조 회장의 재판 일정을 고려해 회추위 일정을 앞당긴 게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연임과 신임은 절차가 다르며 이전 한동우 회장 연임 때에도 지금 같은 스케쥴로 진행했다"며 "임원 인사를 12월에 하려면 자회사경영위원회(자경위)를 12월 중순에는 해야 하므로 회추위를 앞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8시58분 신한금융 사옥에 입장해 9시20분부터 30분간 면접을 봤다. 조 회장은 입장 과정에서 "원점에서 잘 준비해서 (면접)위원들에게 잘 설명하겠다"며 "상황이 복잡하니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했다. 법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위원들에게) 잘 설명하겠다"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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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12월 13일 13:3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