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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LG화학의 기업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강등했다고 10일 밝혔다.
LG화학의 전망은 '부정적'으로 동일하다. 무디스는 지난해 8월 LG화학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완희 무디스 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의 지속적인 약세 및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19년 상당히 약화된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향후 1~2년간 의미 있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2019년 조정전 EBITDA는 2조8000억원으로 2018년의 3조7000억원 대비 약 26% 감소했다. 이익 감소의 주 원인은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 및 배터리 부문 실적 부진이라는 분석이다.
또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인해 LG화학의 조정전 차입금은 2019년 말 약 8조4000억원으로 2018년말의 약 5조3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무디스는 LG화학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019년 3.4배-3.5배로 2018년의 1.7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무디스는 등급 조정에 LG화학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요인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사업 등과 관련해 환경규제 강화 및 안전 리스크 확대에 노출되어 있고, 배터리 사업은 국내 ESS 화재와 관련한 대규모 충당금 비용에서 볼 수 있듯이 책임 생산 관련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18년 이전 매우 보수적인 투자 정책 대비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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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2월 10일 17:27 게재]
입력 2020.02.10 17:28|수정 2020.02.10 17:28
석유화학제품 약세, 높은 설비투자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