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조8372억 전망
대표주관 NH證·씨티…6월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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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에스케이바이오팜(이하 SK바이오팜)이 본격 공모절차에 나선다. 공모 규모는 최대 1조원에 가깝다. 올해 공모시장 최대어로 손꼽힌다.
19일 SK바이오팜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공모청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 희망금액은 3만6000원에서 4만9000원이다. 밴드 최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9593억원이다.
공모가 기반으로 산정한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최대 3조83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은 각각 68%, 32% 비중으로 이루어진다. 다음달 17~18일 이틀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같은 달 23~24일 청약을 거쳐 6월 내 상장을 완료할 전망이다.
이번 공모에서 SK바이오팜은 전체 주식 중 25%인 1957만8310주를 기관 및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다. SK바이오팜은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세노바메이트(미국 출시명 엑스코프리) 상업화와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200억원을 내년까지 신약개발 부문에 투입한다. 세노바메이트 적응증 확대에 700억여원, 나머지 통증 및 항암ㆍ희귀뇌질환 부문 신약 개발에 780억여원을 투입한다.
눈에 띄는 자금 사용처는 '미국 내 판매조직 구축 및 마케팅 비용'이다. 2000억여원이 배정됐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엑스코프리 및 향후 출시 신약을 판매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이 해외에 약품을 출시할 땐 글로벌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위탁판매를 한다. 물론 그만큼 수수료를 지불한다. 판매망을 직접 갖추면 그만큼 수익이 커지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자체 판매망 확보 및 마케팅 전략을 두고 '해볼만한 도전'과 '모험'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장악한 의약품 공급망에 틈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각 차이가 공모 참여 여부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 모간스탠리가, 인수사로는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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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5월 20일 10:3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