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글로벌 투자 회사인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18일 KB금융그룹은 칼라일의 대표적인 아시아 역내 바이아웃 펀드인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CAP V) 간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두 기업은 국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투자 기회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칼라일그룹은 글로벌 투자회사로 부동산, 사모펀드, 글로벌 크레딧, 투자 솔루션 등 4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운용자산(AUM)이 2170억달러에 달한다. KB금융이 MOU를 체결한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는 칼라일이 최근 결성한 아시아 역내 바이아웃 펀드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아웃 및 전략적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는 목적이다. 해당 펀드는 2년 전 총 65억5000만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KB금융은 MOU를 맺어 신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금융지원을 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두 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투자 기회 창출을 위해 상호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KB금융은 칼라일이 국내외 투자에 필요로 하는 자금을 구조화 금융 및 자금조달 등을 통해 지원해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칼라일은 KB금융의 교환사채(EB)에 2400억원을 투자한다. EB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기간 경과 후 발행회사가 보유중인 자사주 및 다른 회사 유가증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해당 EB는 KB금융이 보유 중이던 자사주를 활용해 발행한다. 지분 희석 우려 없이 KB금융이 칼라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