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주관사 선정…비경영권 지분 매각할 듯
2차전지 투자금 마련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
2차전지 투자금 마련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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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100%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에 나선다.
13일 SK이노베이션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을 위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 구체적인 매각 지분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경영권 지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사업가치가 있는 데다 SK루브리컨츠의 합작사들이 많아 경영권 변동 시 해결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용 윤활기유 선두업체다. 작년 매출 2조9921억원, 영업이익 2710억원을 올렸다. 성장성은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MBK파트너스에 SK루브리컨츠를 매각하려 했으나 가격 눈높이가 달라 무산됐다. 2015년, 2018년엔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업가치를 무리하게 높여잡아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았고 상장 계획을 접었다. 이번에도 지분 매각을 성사시키려면 시장이 납득할 가치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란 평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자재원 마련 및 재무건선정 개선 목적으로 지분 매각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며 “주관사는 선정했고 매각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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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8월 13일 18:4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