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배정 방식...4일 이사회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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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외부 투자를 유치해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선다. 전략적 투자자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두 곳이 참여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4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가 투자에 참여키로 했다.
어피너티와 베어링PEA는 각각 6000억원 규모, 4% 수준의 신한금융지주 보통주를 취득하게 된다. 두 글로벌 PEF는 최근 국내 금융주의 주가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데다, 신한금융과의 차후 시너지를 고려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금융지주와 사모펀드간 전략적 제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6월엔 KB금융지주가 칼라일로부터 교환사채(EB) 발행 방식으로 24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대상으로 75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증자를 통해 강화되는 자본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 외 사업 확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데 이어 손해보험사, 자산운용사 추가 인수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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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9월 03일 16:4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