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철강 및 자동차 업종 영향 커
"효과적 백신 나오기 전엔 경제회복 장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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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향후 1년 간 한국 비금융기업의 신용도 하향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비금융 기업의 절반 이상의 올해 상반기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였고,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크레딧오피서는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광범위하고 급속한 확산은 경제활동을 위축시켰고,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며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12개월간 부정적 등급조정이 긍정적 등급조정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기변동성이 높은 정유, 화학, 철강, 자동차 업종의 기업들은 더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정유, 화학, 철강 및 자동차 업종은 본질적인 수요의 변동성 및 공급 과잉으로 인해 향후 수개월간 발생할 수 있는 대외 충격에 대하여 특히 취약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올해 상반기에 비우호적인 업황, 코로나 대유행 또는 대규모 설비투자 등이 기업들의 신용지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부정적 등급조정이 많았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의 22개 민간 비금융기업 중 13개사는 ‘부정적’ 전망이 부여됐고, 9개사는 전망이 ‘안정적’이다. ‘긍정적’ 전망이 부여된 민간 비금융기업은 없다.
무디스는 "경제회복이 진행중이지만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며, 향후의 경제회복은 코로나의 억제 여부와 밀접히 연계될 것"이라며 "최근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등한 사례는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지속적인 억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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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9월 23일 11:0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