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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일반청약 경쟁률이 1300대 1을 돌파했다. 프랜차이즈 첫 직상장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기업가치나 공모 규모 면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빅딜'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9조원 이상이 몰리며 유동성의 힘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4일 교촌에프앤비의 기업공개(IPO) 일반청약 공모에 청약증거금이 9조4000억원 이상 몰렸다. 이번 일반 청약에는 전체 공모물량인 580만주 중 20%인 116만주가 배정됐다. 공모가는 최상단인 1만2300원, 모집총액은 713억원이었다. 일반투자자들은 증거금 1억원을 납부할 시 교촌에프앤비 주식 12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되긴 했지만, 기관 수요예측 신청 물량 중 단 4%만이 보호예수(락업)를 걸었다. 기관들조차 단기 투자 종목으로 본다는 방증이었음에도 불구, 예상보다 일반청약 열기는 높았다는 평가다.
배경으로는 교촌치킨이라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유동성의 힘이 꼽힌다. 현재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50조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청약 이후에도 그렇게 많은 금액이 줄어들지 않았다. 투자할만한 상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갈 곳 없는 유동성이 여전히 증시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11월 이후 공모 청약을 준비 중인 중소형 공모주에게 상당히 희망을 준 딜이 됐다"며 "증시가 미국 대선 영향 등으로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연말 공모주들은 대부분 유동성의 힘으로 무난히 청약을 마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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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11월 04일 16:59 게재]
입력 2020.11.04 17:01|수정 2020.11.04 17:01
증거금 9조4000억원 몰려 1300대1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