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참여하는데다 EB 발행으로 증자 진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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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함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이 증권사를 상대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규모도 조 단위인데다 국책은행도 참여하는 거래다 보니 증권사들도 일찌감치 주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 사이에선 대한항공 딜은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 딜'로 통하고 있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 증권사들이 내년 있을 대한항공 유상증자 거래 주관을 맡기 위해 제안서 마련에 한창이다. 증자 시점이 내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관련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일찌감치 주관 경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 증권사뿐 아니라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관심이 많다. 워낙 규모가 크고 실행가능성이 높아서 무조건 주관을 따내야 한다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주주가 유상증자에 얼마나 참여하는지가 관건이지만 증권사들은 실권주 발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5년과 2017년 있었던 유상증자에서는 실권주가 발생해 주관사가 이를 떠안았던 전례가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 되면 글로벌 10위권 안에 드는 초대형 단일 국적항공사(FSC)로 급부상하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항공 업황 회복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합병 성사 이후 대한항공의 지배력이 높아져 중장기 전망은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증자 규모가 커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대부분 향후 대한항공 주가가 크게 올라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국책은행까지 나서 증자에 참여하는 만큼 큰 어려움 없이 흥행할 거란 확신도 엿보인다.
이번 유증은 대한항공이 신주 1조5000억원, 영구채 3000억원을 발행해 1조8000억원 규모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최대주주인 한진칼도 증자에 참여해 7300억원을 투입하는데 한진칼의 투자 자금은 산업은행이 마련한다. 산은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EB) 인수로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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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11월 20일 16:4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