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실적회복 시기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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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4일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으로 유지된다. 한신평은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을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1노치(notch) 높게 부여하고 있다.
현재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호텔신라 등급은 'AA'다. 이 중 한 곳에서 추가적으로 등급 하향에 나서면 유효등급이 AA급의 최하단인 'AA-'로 정해진다.
이번 등급 강등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된 점이 주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적 정상화 시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재무안정성 저하가 빠르게 나타났다. 호텔신라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150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1조5615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올해 9월말 1조775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신평은 "백신 개발 혹은 집단 면역 형성 등으로 전염병이 완전히 통제되기까지는 면세 및 호텔산업 수요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텔신라의 영업실적 회복 시기가 불확실하고 중국 정부의 자국 내 면세점 육성 정책 등을 감안하면 면세산업 내 글로벌 수위 사업자로의 시장지위가 약화될 가능성도 내재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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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12월 04일 17:2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