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부정적' 유지로 추가강등 가능성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3일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으로 하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등급이 Baa3으로 강등되면서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은 투자등급 최하단에 자리하게 됐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각각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11월 두 회사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S&P의 등급체계에서' BBB-'는 투자등급 최하단에 해당한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시니어 크레딧 오피서는 "SK이노베이션의 핵심사업의 부진한 실적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2021~2022년 재무지표가 2020년의 매우 취약한 수준 대비 개선될 것이지만 여전히 취약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이 재고 관련 손실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우 취약한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로 인해 2020년 상당한 규모의 마이너스 EBITDA를 시현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SK종합화학의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 이익은 코로나 대유행의 부정적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부진한 수요로 인하여 미드 사이클(mid-cycle) 수준 대비 상당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한 디레버리징 조치가 없다면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순차입금은 2021년말 약 13조5000억원, 2022년말 약 16조원으로 2020년 9월말의 11조6000억원 대비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소 취약한 영업현금흐름과 배터리 및 분리막 사업의 빠른 설비 확장과 관련한 지속적인 대규모 설비투자가 차입금 증가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고, 양사가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조정 및 전망과 동일하게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1월 13일 16:4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