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원리츠 자산편입 담당 인력 이탈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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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리츠운용(이하 NH리츠운용)이 인력이탈 및 고가 자산편입 등에 직면하고 있다. 작년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한 데다 핵심 운용인력들도 속속 회사를 떠나고 있다. NH리츠운용은 신한리츠운용과 함께 초창기부터 공모리츠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신뢰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 21일 NH농협리츠운용의 첫 공모리츠인 NH프라임리츠 주가는 종가 기준 4195원으로 2019년 상장 당시 공모가인 5000원을 밑돌았다. 상장 직후 한 때 주가가 66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일 년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신한알파리츠가 공모가 5000원 대비 40%가량 오른 7000원에 장을 마감한 것과 대비된다.
현재 공모리츠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인 5000원 주변에서 맴도는 수준이지만, NH프라임리츠가 상장한 시점을 감안하면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이 4000원 후반대에서 5000원 초반인 데 비해 NH프라임리츠 주가는 400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이천 도지물류센터, 분당스퀘어 등 추가 자산 편입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부터 NH올원리츠 자산편입을 담당해온 핵심 운용인력이 NH농협리츠운용을 떠나면서 잡음도 불거진 상태다. 올해 1월 투자운용2팀 소속 김민수 부장은 신한리츠운용으로, 윤주석 차장은 농협중앙회로 옮겼다. 경영전략본부 총괄을 맡던 장남호 상무 역시 NH농협금융지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운용2팀은 지난해부터 엠디엠타워 두 곳, 분당스퀘어, 도지물류센터 등이 포함되는 NH올원리츠 상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특수효과로 물류센터 몸값이 치솟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천 도지물류센터의 고가 인수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NH리츠운용은 지난해 말 1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가격에 해당 자산을 사들였다. 입찰 당시 2순위와 크게 차이가 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도지물류센터는 연면적 4만5876㎡,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 시설로 평당 거래가는 약 800만원을 웃돈다. 작년 3분기까지 거래된 경기 이천 지역 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평당가가 높다. 고가 논란 탓에 당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금융주선 역할을 맡기로 했지만, 막판에 한국투자증권은 투자결정을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NH농협리츠운용은 프라임리츠 상장 당시부터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업계 최초 재간접형태의 공모리츠인 프라임리츠는 증권사의 미매각 자산을 담았다는 시장의 의심어린 눈길을 받았다. 또한 작년 7월 해외 자산 세 곳의 편입 시도가 좌절되기도 했다. 주주총회 당시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 리츠업계 관계자는 “신한알파리츠에 이어 업계 최초 재간접펀드로 NH프라임리츠가 상장되면서 공모리츠 시장을 한 층 끌어올릴 역할로 기대됐지만 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자산 편입을 놓고 주총에서 반려된 점도 업계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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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1월 25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