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비 부담·인건비 추가 투입으로 손익 개선은 지연
"올해 CAPEX 핵심은 E풀필먼트·안전환경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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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올해 네이버와의 풀필먼트 협력 강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중심 경영 가속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의 다방면 협력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택배 기사 처우 개선 등 ESG를 고려한 경영에 투자하겠단 계획이다.
8일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실적과 함께 ESG 경영과 네이버와의 협력에 중심을 둔 2021년 주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설비투자(CAPEX) 예상치로 지난해(3166억원)보다 증가한 3498억원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택배(1920억원)에서 e풀필먼트·안전환경 비용, 글로벌(494억원) 부문에서 글로벌 주요 거점 투자 등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지분 교환으로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네이버와 협력한 e풀필먼트 서비스는 현재 1월 기준 12개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올해 영업을 적극 추진하겠단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친환경 플래그십 센터 구축, 환경친화적 패키징 기술 적용, 배송트럭 친환경 차량 변경(전기·수소트럭 출시 후 도입 추진, 자율주행 기술 적용 등), AI기반 수요 예측 및 물류센터 자동화 역량 확보 등 다방면 협력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SG 중심 경영 가속화도 추진하겠단 입장이다. 특히 택배기사 처우 개선 이슈와 연관된 사회(S) 부문 개선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택배 기사 종합 보호 대책’ 이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분류인력 4000명 투입, 적정 배송량 산출 및 작업량 조정, 산재보험 가입 100% 유도, 매년 건강검진 지원 등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E) 부문에서는 택배 집하 방식에서 개별 입고를 공동 입고로 바꿔 탄소배출량을 절감하고 중소 셀러들의 물류비를 절감하겠단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분기 매출 2조8413억원, 영업이익 90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0.6%, 10.4%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순이익은 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가 증가했다. 2020년 전체로는 매출액 10조7811억원, 영업이익 325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3.5%, 5.9%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순이익은 1426억원으로 전년대비 180.2% 증가했다.
2020년엔 2019년 대비 택배 물량이 27.9%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보였으나 간선 도급비 부담 증가 및 택배 기사 지원 분류 인력 추가 투입으로 손익 개선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주요 고객군 및 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CL(Contract Logistics) 및 글로벌 사업 매출이 감소했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며 매출에 차질이 발생했다. 글로벌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한 1조15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3.2% 감소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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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2월 08일 11:1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