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시에도 합의금 지급 규모 등 재무부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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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이 LG솔루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서 패소한 것이 SK노베이션의 사업 및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16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0일 SK이노베이션(AA/안정적)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소송 최종 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의 최종 패소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신용도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발표자료를 내고 ITC의 수입금지조치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최종 판정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이뤄지지 않거나 두 회사가 자발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신평사들 또한 ITC 수입금지조치가 확정적으로 발효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사업에 대한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 소송 불확실성의 해소 차원에서는 양사간 합의가 실효성이 높은 가운데, 합의 시 SK이노베이션의 합의금 지급 규모 및 방식 등에 따라 재무부담 변동 수준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신용도 영향 및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합의에 따른 배상금 지급으로 인한 대규모 자금소요 가능성 ▲최종합의 무산, 항소 제기 등으로 인한 배터리사업의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력 훼손 여부 ▲항소 전 합의 여부,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영업적·재무적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사업 및 재무위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정도가 상이한 만큼, NICE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페루광구 지분 매각(세전 10억5000만달러 규모), SK루브리컨츠 일부 지분 매각, SK아이이테크놀로지 IPO(기업 공개) 등을 통한 자금유입 수준도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무디스도 해당 재무적 완충 방안들을 고려하겠지만, IPO나 지분 매각 등은 여전히 시간이나 규모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세 가지 시나리오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의 사업경쟁력 또는 재무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향후 ITC 최종 판정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 양상 간의 추가 소송 또는 합의 진행 여부와 이로 인한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 변동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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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2월 16일 18:1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