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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온라인패션 플랫폼 W컨셉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매각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신세계그룹을 W컨셉의 최종 인수후보로 선정 이날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측은 본입찰 이후 상당한 시간 동안 입찰에 참여한 후보들과 협상을 벌여왔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신 곧 바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W컨셉의 전신은 과거 SK네트웍스 사업부 중 하나인 위즈위즈(WIZWID)이다. 2008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2017년 IMM PE가 80%의 지분을 6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취급고(GMV)는 약 9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W컨셉코리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717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 수준이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그룹(롯데쇼핑)과 이마트(SSG닷컴), CJ그룹(CJ ENM), SK텔레콤(11번가) 등 국내 유통 관련 전략적투자자(SI)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IMM PE가 지분을 투자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협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거래 막판까진 신세계그룹, CJ그룹, 무신사 등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 매각금액은 GMV 1배에는 못미치는 가격으로 예상된다. IMM PE의 3호 블라인드펀드의 투자금회수(엑시트)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호펀드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태림포장·인트론바이오·레진코믹스 등이 투자금회수를 완료했다.
신세계그룹이 W컨셉 인수에 성공하면서 SI들의 대형 M&A 격전지인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G9) 인수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는 롯데쇼핑·이마트· SK텔레콤이, 재무적투자자(FI) 가운데는 MBK파트너스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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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4월 01일 09:45 게재]
입력 2021.04.01 09:46|수정 2021.04.01 09:46
1일 SPA 체결…매각가 3000억원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