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은 존속회사(SKT)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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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16일 SK텔레콤이 발표한 이번 기업분할 계획이 SK하이닉스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무디스는 SKT에 A3(부정적) 등급, SK하이닉스에 Baa2(부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KT는 14일 회사를 유무선통신 사업을 하는 분할존속회사와 SK하이닉스와 전자상거래 및 보안 관련 자회사 등 비통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재편하는 계획을 검토한다고 공시했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신규 모기업이 현재의 모기업인 SKT 대비 신용도가 취약할 경우, 해당 회사분할이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신설회사는 안정적인 통신사업의 부재로 존속회사 대비 사업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SKT의 신용도와 SK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무디스는 SK텔레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각각 어느 정도의 차입금을 승계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정보가 없어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국내 신평사인 NICE신용평가는 인적분할이 분할존속회사(SKT)의 전반적인 사업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ADT캡스, 11번가 등 종속회사 지분들이 분할신설회사로 이전되면서 사업영역은 일부 변동될 수 있지만, SK브로드밴드 지분이 분할존속회사에 남으면서 회사의 사업위험(AAA)을 판단하는 핵심 요인인 유무선 통신사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분할존속회사의 재무적인 측면에는 일부 불리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회사 연결실체 자산(2020년말 기준(47조9000억원)의 25% 내외를 구성하는 SK하이닉스 지분(2020년말 장부금액 12조3000억원)이 분할신설회사로 이전되면서 분할존속회사의 자산 및 자본규모가 분할 전 대비 상당 폭 축소되고 보유자산을 활용한 재무대응여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매우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동 분할이 분할존속법인의 차입금 상환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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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4월 16일 11:0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