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 비중 작은 것도 문제 삼는 듯
-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뱅크 상장에 앞서 경영실태평가에 나섰다.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일부 문제점이 불거지며, 현재 진행 중인 상장 예비심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카카오뱅크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라 관련사항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우선 경영실태평가 과정에서 실명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계좌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금융실명제법 위반사유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으로 금융기관에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중금리 대출이 많지 않은 점을 금감원이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설립목적으로 내세우고 출범했지만, 중금리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6%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권에선 해당 경영실태평가가 카카오뱅크 상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실명제 위반과 중금리 대출 이슈가 카카오뱅크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7월 상장을 목표로 한다.
금감원에서도 카카오뱅크 상장 이슈가 있기 때문에 해당 건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실명제법 위반은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이슈다"라며 "여기에다 중금리 대출을 금감원이 문제 삼으면서 해당 평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4월 30일 10:0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