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은 당분간 대행체제로 운영될 듯
교수출신 보단 관료 출신이 중용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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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가 코 앞인 윤석헌 금감원장 거취가 금융권의 관심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한동안 연임이냐, 아니면 교체냐 등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다. 현재 분위기는 교체가 유력한 가운데 당분간은 대행체제로 갈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더불어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 정부의 경제라인 전반의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 원장은 7일 임기가 만료된다. 2018년 5월 8일 취임해 3년 임기를 채움으로써 임기 모두를 채운 세번째 금감원장이 됐다. 사모펀드 사태, 금감원 인사 등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으면서 연임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갔다. 연임을 위해선 금융위원장 정례회의를 통해서 인사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임기 만료가 다 됐지만, 아직까지 후임 금감원장에 대한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현재로선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한동안 금감원장직을 대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에선 ‘금감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금융감독원의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비단 윤 원장의 거취뿐 아니라 경제라인 전반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4.16 개각’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빠진 것을 두고 큰 그림에서 경제라인의 변화를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부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자리잡을때까지 일단 현 경제라인을 유임시켜 놓은 것이란 해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차기 경제부총리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라며 “경제부총리 자리부터 순차적으로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라고 말했다.
차기 금감원장으론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 김근익 부원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인사검증이 오래 걸릴 것이란 말도 나온다. 인사검증을 해야 하는 조건들이 까다로워지면서 후속 인사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후임 금감원장에 대해선 교수 출신은 배제한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선 관료 출신이 선호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서도 사모펀드 사태 등 여러 현안 이슈들을 잘 풀 수 있는 국정감각이 있는 인물이 차기 금감원장으로 오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 제재를 놓고 금융사들과 금감원이 그간 충돌했었다. 새로운 원장 체제에선 그간의 갈등이 봉합되길 바라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심지어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현재 금융권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풀기 위해선 실무 감각이 있는 금융수장이 적합하다는 견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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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5월 06일 15:5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