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분류지원 추가인력 투입 등 비용↑
"택배 판가 인상 통해 수익성 개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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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비대면 수요 증가로 택배물량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분류 인력 투입과 이커머스 사업 초기 투자 비용 등으로 비용이 발생하면서다.
7일 CJ대한통운은 1분기 영업이익이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조 6926억원, 당기순이익은 186억원으로 64.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택배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8272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택배 물량이 12.7% 증가하고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힘입어 택배 매출이 13.6% 늘었지만 택배 기사 분류 지원 인력 4100명을 투입하는 등 택배기사 처우개선 비용이 발생해 손익 개선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이커머스 사업 관련 초기 투자에 따른 31억원의 영업손실도 반영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 입점한 13개 업체에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개 브랜드도 추가 입점을 확정하고 일정을 협의 중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판가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분기 판가를 1.1% 인상했고 4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판가를 약 200원 올렸다.
계약물류(CL) 사업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9% 감소한 2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400억원으로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수익 고객사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했고 자항선 사업 엑시트로 지난해보다 매출과 손익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건설사업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줄어든 95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1조12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0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상∙항공 물량 증가에 따른 포워딩 실적 개선과 글로벌 물량 정상화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회사 CJ로킨 매각은 8월 이전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CJ대한통운은 재무적투자자와 함께 보유한 지분 73.1%를 사모펀드 파운틴베스트 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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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5월 07일 14:2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