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발행해 신규 투자자금 조달
FI 유인할 투자조건 마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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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2조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을 검토한다. 신사업에 필요한 재원마련 차원이다.
4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SK E&S가 글로벌 IB들의 자문을 받아 우선주 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SK E&S는 지난달 14일 금융자문사로 BoA, 모건스탠리, CS를 선정한 바 있다. 우선주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향후 수소, 해외 가스전 투자 등 미래사업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회사는 수소·신재생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하고, 가스전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투자 건도 여럿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시점에 실적이 큰 폭으로 꺾여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SK E&S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도 각각 작년과 올해 회사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부채비율은 2019년 152%(연결기준)에서 작년 186%로 급격히 상승했다. 차입금과 차입의존도가 증가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추가 차입은 힘들고 지배구조 틀을 바꾸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우선주를 활용해 자본조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구체적인 투자조건은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의를 거쳐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FI들이 만족할만한 투자 조건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서 더 고민해야 한다"라며 "그런점에서 자금조달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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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6월 04일 15:0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