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인수 절차 마무리 계획
레드바이오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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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업체를 인수한다.
8일 CJ제일제당은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 바이오테크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 B.V.)를 267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CJ제일제당이 바타비아의 구주(3만7800주)와 신주(1만3007주)에 투자하는 형태로, CJ제일제당이 확보하는 지분율은 75.82%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기존 대주주는 회사의 2대 주주이자 회사 경영진으로 남을 예정이다. 이번 거래 계약에서 CJ그룹은 매도자 측이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Call-option)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8년까지 단계별로 1만6200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인수로 기존 레드바이오(의약, 의료)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앞서 7월 '천랩'을 인수해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인수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하게 된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한 회사다.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 레이던에 본사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08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