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생 남성 공동대표 선임도 검토
젊은 대표 등장에 임원진 뒤숭숭 기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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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한성숙 대표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1980년대생 여성 신임대표가 현재로선 유력, 80년대생 남성 공동대표 안도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젊은 대표 등장이 확실시되면서 기존 임원진 내에선 다소 뒤숭숭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7일 정기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한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교체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 약 1년4개월 남아있지만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네이버는 최근 CEO 교체 작업을 위한 추천 및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한 대표 후임으로 유력한 인물은 최수연 네이버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다. 1981년생인 최 책임리더는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 지난해 3월 네이버 비등기임원으로 임명됐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신임이 큰 인물로 알려진다. 이 GIO는 앞서 신임대표로 글로벌 사업경험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두고 적임자를 물색해왔다는 설명이다.
이 GIO는 여기에 80년대생 남성을 최수연 리더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버 내부선 80년대생 신임대표 등장 예고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60~70년대생이 대다수인 기존 C레벨 임원,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80년대생 신임대표 선임이 확실시됐다. 아무래도 기존 임원들의 경우엔 ‘옆 부서 나이어린 후배가 대표를 달게 된 격’이니 다소 불편해하는 기색이 있다. 차라리 외부에서 낙하산 인물이 오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현재로선 공식 입장이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