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금액 최대 12조7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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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윤수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 ES)이 당초 예상보다 보수적으로 산정한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최종 공모에 나선다. 시가총액은 최대 약 70조원에 이를 예정이며, 최대 공모금액은 약 12조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LG ES는 7일 기업공개(IPO) 공모 청약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LG ES는 내년 1월11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에 나선다. 총 42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신주 80%, 구주 20%로 구성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액은 최소 25만7000원에서 최대 30만원으로 산정했다.
기준 시가총액은 60조1380억원~70조2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보단 보수적이라는 평가다. 가장 직접적 경쟁사로 꼽히는 중국 CATL의 시가총액이 약 249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공모가 산정식으로는 EV/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를 활용했고, 비교회사로는 삼성SDI와 중국 CATL을 꼽았다. EV/EBITDA 거래배수는 51.4배로 책정됐다. BYD와 파나소닉은 제외됐다. 배터리 매출 비중이 각각 7.6%와 11.5%에 그쳐 LG ES의 사업 구조와 다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ES의 기준 실적은 2조310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 유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값을 연환산한 수치다. 다만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은 합의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GM 볼트 관련 충당금 등이 반영된 조정 EBITDA는 활용하지 않았다. 일회성 요인을 고려해 기업가치가 고평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정 전 EBITDA를 활용했다고 LG ES 측은 설명했다.
일회성 이익인 9922억원 및 일회성 비용 1조1416억원을 반영한 조정 EBITDA 금액은 약 2조5105억원으로 조정 전 금액을 웃돈다.
할인율은 41.5%~31.8%이다. 최근 5개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평균 할인율인 33.2%~22.7% 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의 상장인 만큼 인수단은 여러 곳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간스탠리고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