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70.2兆…'밴드상위 75% 이하' 가격 써낸 기관 無
기관 절반 이상이 3개월 이상 락업 걸었다…27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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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코스피 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를 30만원으로 확정했다.
14일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를 30만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25만7000원~30만원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총 12조7500억원을 조달한다. 확정 공모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대흥행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높은 모집금액을 기록하는 데 일부 목표를 두는 모습이었다는 전언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 건수는 총 1988건이다. 경쟁률은 2023.37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전체의 78%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 구간, '밴드 상위 75% 초과~100% 이하' 구간으로 써냈다. 미제시를 제외하곤, 밴드 상위 75% 이하 가격을 써낸 기관은 한 곳도 없다.
기관들은 락업(보호예수) 기간도 상당히 길게 걸었다. 참여건수 기준, 전체의 30% 정도의 기관이 6개월 확약을 걸었다. 3개월 확약을 건 비중도 21.3% 정도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일각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밴드보다 높은 공모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해외 기관에서 1년 이상 락업을 걸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업계 분위기가 나쁘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론 LG에너지솔루션은 희망밴드 이상으로 공모가를 형성하지 않기로 내부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은 이달 27일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오는 18~19일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