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TV 시장 역성장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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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2번째 규모로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OLED의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의 구조혁신 등이 성과를 내며 이룬 성과다.
지난해 4분기만 따지면 매출은 8조8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OLED 비중 확대와 IT용 패널 출하 증가에 힘입어 분기 매출액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27%,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은 31%였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LCD TV용 패널 판가 하락과 연말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OLED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이 13%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하는 등 성과를 본격화해 하반기 흑자전환하며 연간으로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리고 수익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 2분기부터 화면 밝기를 기존보다 30% 개선한 'OLED EX’를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OLED의 경우, 모바일 부문에서 하반기 신모델 및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LCD 부문은 고부가 IT 제품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서 전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2021~2023년 배당정책을 수립했다고 공시했다. 4년 만의 현금 배당으로 주당 650원, 배당 총액 2326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