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의 약 90%가 찬성표를 던졌다.

28일 포스코그룹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타워에서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존속법인)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신설법인)로 분리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분할기일은 3월 1일이고, 등기를 거쳐 이튿날 지주사체제가 본격 출범한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출석주주 89.2%가 찬성해 가결됐다. 지주사 전환은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번 주주총회에 앞서 ISS,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찬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또한 찬성 표결을 행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업회사 포스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포스코는 비상장사로 둔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주사가 된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전환이 이차전지, 수소사업 등 신사업들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40조원 수준인 기업가치(EV)를 2030년까지 세배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