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제외한 대형마트·SSM·온라인 부문 수익성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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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NICE신용평가(나신평)가 16일 롯데쇼핑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떨어뜨렸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신평은 "2021년 잠정실적 발표내용이 예상대비 저조했다"라며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 회복 관련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업태 간의 경쟁 심화, 코로나 장기화 등 주요 유통사들 사이에서 롯데쇼핑의 경쟁력은 저하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대형마트, SSM, 온라인부문의 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이다.
2021년 들어 회사의 백화점부문은 명품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하였으나, 대형마트 및 SSM부문의 경우 2020년 점포망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에도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다고 분석된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의 경욱 2021년에는 광고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확대되었다.
이에 수익성 지표인 총매출액 대비 EBIT(이자 및 세금 전 수익)은 2021년 잠정실적 기준(연결) 1.0%로 2019년 1.8%에서 하락했다.
나신평은 영업실적 부진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에 재무사정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83.8%, 차입금의존도는 47.6%로 전년도 대비 소폭 개선되었지만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의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나신평은 향후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주요 유통사업 부문에서의 성장 둔화 여부 ▲핵심사업인 국내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SM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 ▲오프라인과 온라인간의 통합 속도 및 성과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재무부담 관리 수준 등을 꼽았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이 AA-로 된 것은 2001년 이후 20년만이다. 장기간 AA+ 등급을 유지해 온 롯데쇼핑은 2019년 AA로 등급이 떨어졌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지 1년이 안돼 AA-로 다시 떨어지며 우량등급 기준인 AA급의 초입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