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규모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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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지누스를 인수한다.
22일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지분 지분 35.82%(617만2116주)를 8946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누스 주식 인수 계약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지분 인수와 별도로, 이날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 3공장 설립 및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지누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431만981주(지분 5.8%)를 발행할 계획이다.
11시 35분 기준 지누스 주가는 전날 대비 4.7% 급락한 7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 인수를 위한 구주 거래 단가는 16만원에 이르지만 신주 발행가는 이에 절반 수준인 8만3800원으로 결정되면서다.
지누스는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으로,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와 호주, 일본, 그리고 영국·독일·스페인 등 유럽에도 진출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1조1238억원에 7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국내 유통 중심의 백화점 사업 영역을 ‘온라인’과 ‘글로벌’ 분야로 확장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온라인 비즈니스 기업인 지누스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성장 전략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나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리빙 사업부문을 2030년까지 2021년(2조5000억원)대비 약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