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새로운 콘텐츠 스튜디오인 'CJ ENM 스튜디오스(STUDIOS)'를 신설하고 멀티스튜디오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CJ ENM은 5일 자본금 700억원 규모의 'CJ ENM 스튜디오스'를 신설하고 하용수 CJ ENM 성장추진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설 스튜디오 설립으로 CJ ENM은 2016년 설립한 스튜디오드래곤, 최근 인수작업을 끝낸 미국의 엔데버 콘텐트, 새롭게 만들어진 CJ ENM 스튜디오스를 포함하는 '삼각편대'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된다. CJ ENM 스튜디오스는 향후 국내외 OTT 플랫폼 타깃의 멀티 장르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기획개발 및 제작하게 된다. 향후 크리에이터 영입, 제작사 인수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설 스튜디오의 신임 하용수 대표는 2009년 CJ그룹에 합류해 CJ 경영전략실장을 거쳐 2018년부터는 CJ ENM 경영지원실장과 성장추진실장을 역임하며 경영전략 및 M&A(인수합병) 업무 등을 담당했다.

앞서 CJ ENM은 지난해 엔데버 콘텐트 인수 발표와 동시에 멀티 스튜디오를 물적분할하는 계획을 밝혔으나, 주주 및 시장 반발이 커지면서 계획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물적분할 계획 철회를 공식화하고 현금출자 방식으로 선회하는 방안을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 스튜디오스는 글로벌 시장의 K-콘텐츠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또 하나의 콘텐츠 생산기지"라며 "영상콘텐츠 시장을 둘러싼 국경 없는 경쟁에서, 멀티스튜디오 시스템은 CJ ENM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